바다사자에 이어서 이번에는 오타고 반도 연안에 사는 야생 물개(Fur Seal) 사진을 소개할까 합니다. 사실 여행할 때만 해도 Seal과 Fur Seal의 차이를 몰라서 바다표범인지, 물개인지 잘 구분이 가질 않았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물개가 맞습니다. 평생 물개라고는 어린이대공원에서 물개쇼를 본 기억밖에 없으니, 구분이 쉽게 설 리가 없었죠. 정말 자연에 대한 무지가 여기서 탄로가 나버리니 말이죠.

원래 오타고 반도의 야생 생태계를 보러 갔을 때 절벽 바로 아래에 있는 물개를 먼저 보러 갔었고, 그 다음에 언덕 아래 해변으로 내려가 바다사자를 본 것이었는데, 어떻게 순서가 바뀌어서, 바다사자 사진을 먼저 소개했네요. 물개 가족 보러 가실까요?


물개 가족이 사는 절벽 위쪽에서 바라본 뉴질랜드 남섬, 오타고 반도(Otago Peninsula) 동쪽 해안에 있는 멋진 비치의 모습입니다. 사유지로 사람들의 출입이 철저하게 차단되기 때문에, 자연의 깨끗함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죠.


해가 많이 저물었습니다. 저는 어두워지기 시작하면 왠지 집에 돌아가야한다는 본능적인 느낌 때문에, 저녁이 되면 어떤 일을 하든 손에 잘 잡히지가 않습니다.


절벽을 따라 한참 내려가서 바다가의 바위틈에 물개가족이 살고 있습니다. 멀리 나무집이 하나아 있고 거기서 같은 가이드팀의 사람들이 자리를 옮기고 있습니다. 이 나무집은 물개들이 사는 곳 바로 앞에 설치되어 있는 것인데, 굳이 나무집을 만들어 둔 것은, 이 쪽의 바닷바람이 워낙 세차서 바람막이 없이는 서 있기도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쪽의 넓은 암석 주변이 물개들이 사는 보금자리입니다. 이 사진으로 봐서는 물개들이 어디있는지 모르겠죠? 실제로 이 사진 속에는 정말 많은 물개들이 보인답니다. 물개들의 피부 색깔이 바위의 색깔과 비슷해서 돌처럼 보일 뿐이죠. 제가 처음 갔을 때는, 바로 코 앞에 물개가 나타날 때까지 '도대체 어디에 야생 물개가 있다는 거야?'하는 의심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바위 위의 물개들. 이제는 보이시죠? 그럼, 이 사진 안에는 몇 마리의 물개가 있을까요? 답은 다섯마리입니다. 그 중에는 새끼 물개도 두 마리가 있군요.


바위 틈틈에 뻗어있는 물개 녀석들. 좀 움직여줘야 보는 사람도 보는 맛이 날텐데.


물개들이 많죠? 뉴질랜드에서 야생 물개를 처음 본 건 이 곳 동해안이 아니라, 남섬 서해안의 밀포드 사운드(Milford Sound)였는데, 그 곳 피오르드 절벽 아래에는 물개 바위라고 해서 물개들이 사는 큰 바위가 하나 있죠.


물개들이 사는 바위의 전경입니다. 바닷 파도가 세차게 몰아치고 있었습니다.


바위인지 물개인지, 구분이 잘 안가는 녀석들.


다른 각도에서 바라본 물개 가족들이 사는 곳의 전경입니다. 이 정도면 물개 가족의 집이 아니라 물개들이 사는 서식지라고 해도 되겠죠?


바위 틈에 바닷물이 들어와 만들어진 연못에는 새끼보다는 크고 어른 물개보다는 조금 작아보이는 물개들이 물장구를 치면서 즐겁게 놀고 있었습니다. 노는 모습이 이름처럼 개랑 흡사하더군요.


물개 서식지의 앞바다의 모습입니다. 밥 먹을 시간이 되면 물개들은 이 곳으로 먹이를 찾으러 나갈 겁니다.

위의 사진에서 보셨던 나무집입니다. 물론 이 곳에 들어가더라도 나무 집에 문이 있는 것도 창문이 달려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추위를 피할 방법은 없습니다. 뉴질랜드의 한여름임에도 불구하고 바닷바람은 사람은 정말 제대로 얼게 했습니다.



이 길이 물개들이 사는 곳으로 내려갈 수 있는 절벽의 길입니다. 넘어지지 않게 조심해야겠죠?


몸에 지방이 두꺼워보이는게 녀석들은 춥지 않은 모양입니다. 잠이 솔솔 오죠?


물개들이 놀고 있는 저편에는 해초같은 것들이 잔뜩 들어서서 파도를 막아주고 있었습니다.


물개 서식지의 해안선의 모습입니다.


물개 서식지 반대쪽의 해안선입니다. 이 쪽 언덕으로는 노란 눈 펭귄(Yellow Eyed Penguin)의 서식지가 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다른 카메라로 찍은 물개 가족의 모습입니다.


귀여운 물개가 고개를 쑥 내밀고 있습니다.


어미 물개의 젖을 새끼가 먹고 있는 걸까요?


고개를 들어버린 귀여운 물개.


이쪽을 바라보고 하는 말. "야~ 찍지 마삼~! 초상권 침해얌~!"


다시 입을 다물고 조용해진 물개.


다시 입을 벌리는 물개. "야~ 찍지 말라니까~!"


줌을 당겨서 귀여운 물개의 마지막 컷.

뉴질랜드의 해안, 특히 남섬의 해안에서는 물개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굳이 동물원을 가지 않더라도 말이죠. 카이코우라(Kaikoura)나, 밀포드 사운드, 오타고(Otago)와 남섬 남쪽 해안 등지에는 수많은 물개의 서식지가 있습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간다면 정말 살아있는 자연 생태계 학습의 장이라고 할 만 합니다. 우리나라도 접근이 용이한 야생 동물의 서식지가 많았음 좋겠어요~ 아래는 찍어온 동영상. 노니는 물개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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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1.11 15:4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 Favicon of https://zoominsky.com BlogIcon 푸드바이터 2009.01.11 18:5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 잼있네요.. 아직 우리 식구들은 남섬을 다녀오지 못했습니다.. ^^
    근데 여기 뉴질랜드에서는 아쉽게도 동영상 보기가 쉽지 않네요.. ㅋㅋ

    • Favicon of https://dongri.tistory.com BlogIcon 동그리~☆ 2009.01.12 21:3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뉴질랜드는 항상 인터넷 속도가 빠른 나라라고 자부하지만...^o^
      실제로 인터넷 보급률도 많이 떨어지고...
      우리나라처럼 정액제가 아니다보니 인터넷 환경이 너무너무 취약하죠^o^ ㅋㅋ
      뉴질랜드에서 가족들하고 좋은 시간 가지시길 바랄께요~~

  3. 2009.01.11 21:0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4. 물개가족들 2009.01.11 21:0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물개들이참예쁘군요

  5. 2009.01.12 09:5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6. 빛이드는창 2009.01.12 16:1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바위색과 비슷해서 물개가 잘 보이지 않던데... 물개의 눈망울이 넘 예쁘네요.

  7. Favicon of https://lalawin.com BlogIcon 라라윈 2009.01.13 00:5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정말 바위색과 비슷해서 물개가 어디 숨어있는지 한참 찾았어요~ ^^
    물개가 사는 해안은 멋지긴 한데 깊어보여서 약간 무서운 느낌도 듭니다...
    그런데 물개를 저렇게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것이 무척 매력적인데요~ ^^

    • Favicon of https://dongri.tistory.com BlogIcon 동그리~☆ 2009.01.17 13:4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숨은 그림 찾기 하는 것 같죠? ^o^
      바람도 강하고 바닷 파도도 치니...위험하죠...~
      하지만 야생 물개를 이 정도 고생은 감수해야 볼 수 있는 것 아니겠어요&^o^

  8. Favicon of https://deborah.tistory.com BlogIcon Deborah 2009.01.17 06:2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와. 물개가 정말 바위 색하고 매치게 제대로 됐군요. ㅎㅎㅎ 귀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