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8경을 살펴보면, 대부분의 장소는 꽤 친숙하고...
가보지 않은 곳도 그다지 없지만... 한 곳만은 조금 다른 느낌이 듭니다...
임경대... 여긴 어디지? 하는 생각이 드는 곳이지만...
실제로는 밀양을 갈 때, 차를 타고 이 앞을 많이 지나갔었구나... 하고 깨닫게 됩니다...
바로 물금에서 원동으로 넘어가는 도로변 언덕 위에 낙동강을 굽어보고 있는 정자입니다...


물금에서 이 곳까지 열심히 걸어왔습니다...
소비한 체력에 비해서는 뭐... 남는 게 없는 장사일 꺼라는 생각도 들지만...^^
바로 앞에 돌언덕 위에 있는 나무 지붕의 건물이 임경대입니다...


지붕 아래 임경대라는 현판이 걸려 있습니다...
원래 임경대는 이 곳 도로변이 아니라 오봉산 훨씬 더 높은 곳에 있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편의상 도로변에 임경대를 복원했지만...
마루도 없고...그냥 나무 기둥에 지붕만 얹어져 있어 초라해보이기도 합니다...


아래쪽에서 바라본 임경대....


이제 임경대로 올라가 봅니다...
임경대는 오봉산의 명소라고 할 수 있는데...
이 곳 임경대에서 산을 타고 올라가면 멀지 않은 곳에,(조금 멀지도...^o^;;;;)
영화 '엽기적인 그녀'에서 그녀 맞은 편 산을 향해서 메아리로 고백하던 장소가 있습니다...
여러모로 의미가 있는 장소입니다.^^


임경대에서 바라본 낙동강의 전경...
바로 임경대 아래쪽에서 강이 남쪽으로 굽어집니다...
강을 거꾸로 따라가보면, 부산에서 이 곳 원동까지는 북쪽으로만 향하다가,
원동에서부터 서쪽을 향하기 시작합니다.


좀 더 넓게 잡으면.... 강의 왼쪽에 보이는 곳은 김해이고,
강의 오른쪽에 보이는 곳이 양산입니다.


임경대 아래쪽으로 보이는 들녘이 범어라는 마을이고...
그 너머로 보이는 높은 산은 토곡산입니다.
토곡산을 다시 넘어가면, 원동면 읍내가 나옵니다... 그 너머로 살며시 보이는 산은 천태산 자락...


앞쪽에 숲의 키가 조금만 낮았으면...더 좋았을 뻔 했습니다...


임경대 뒤쪽으로 돌아서 오봉산을 바라본 모습....


토곡산.... 토곡산은 천태산과 오봉산 사이에 있는 산입니다...
세 곳의 산 중에서 가장 해발이 높습니다...


멀리 강 왼쪽으로 강을 따라 가는 경부선 철도가 보입니다...
경부선에서도 이 곳이 가장 풍경이 아름다운 구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서울에서도 기차를 타고 내려와서 부산에 거의 다다를 때즈음에 옆으로 나타나는,
낙동강의 모습을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을 듯 합니다.^^


지붕 밑에는 임경대의 유래에 대한 내용이 담긴 현판이 걸려 있었습니다...
내용에 한자가 너무 많이 들어가서... 읽기에는 찝찝하지만...
조금 보면... 임경대는 옛날 고운 최치원이 유람하던 곳이라고 합니다...
부산 근교에도 최치원과 관련된 명소가 많은데, 그 중 한 곳이 바로 해운대입니다...
해운대의 '해운'은 최치원의 자에서 따온 것(최치원의 자는 고운과 해운 2가지 인 듯 합니다^^)이라고 합니다...

산은 기묘하게 뾰족하고, 물은 가득하게 넘신댄다.
거울 속의 사람의 집이, 푸른 봉우리를 마주 대하는데,
어느 곳에 돛단배가 바람을 가득안고 떠나는고.
문득 나는 새가 아득하게 자취없이 사라지네.


한시의 풀이된 부분에... 한글이 조금 이상하게 적힌 듯 합니다...^^


임경대 계단 아래에는 어느 지방도나 그러하듯....
포장마차 하나가 들어서...쌀쌀한 날씨에... 어묵 국물 정도 마실 여유를 주고 있었습니다...


요 녀석 장승은 여기 혼자 서서 뭐하고 있는걸까요?
방향이라도 낙동강 쪽을 바라보고 있으면 심심하지나 않을텐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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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양산시 원동면 | 임경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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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www.walkview.co.kr BlogIcon 워크뷰 2009.11.14 23:2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좋은 장소에 다녀 오셨네요^^

  2. 가다오다 2010.07.18 17:2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도로에서 600미터 산으로 올라가면 커다란 바위에 임경대란 글이 세겨져 있습니다. 그곳이 진짜 임경대 입니다. 그곳에서 낙동강을 바라보면 경치가 뛰어납니다. 4년전에 인근출신 스님이 그곳에 임경사라는 절집을 세웠다고 하네요..

    • Favicon of https://dongri.tistory.com BlogIcon 동그리~☆ 2010.07.18 21:1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그렇군요...^^ 지금 도로가 정자 앞에 나무가 많아서 풍경이 잘 안보였는데, 조금 산 위로 올라가면 잘 보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3. 감재윤 2012.08.09 23:1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지금 사진속의 정자는 임경대 전망대입니다 최근에 지어진겁니다 현재의 전망대에서 약100미터밑에 임경대 바위가 있습니다...이거 어떤분은 도로에서 600미터 위라고하질않나...암튼 전망대에서 도로따라 부산방향으로 50미터쯤가다가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오솔길이있는데 오솔길을 약100미터 내려가보세요 ...진짜배기 임경대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