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효소왕릉 옆에는 그 동생인 성덕왕의 능이 함께 있습니다. 왕릉 외에도 주변에 돌로 조각된 신라시대 유물들이 있어서 국도를 따라가다가 잠깐 들려보기 좋은 장소인 것 같습니다.



한국광고영상박물관에서 도보로 기찻길를 넘어서 들어가는 길이 있습니다. 효소왕릉 입구에서 바라보면 소나무 숲 사이로 성덕왕릉이 보입니다.


길을중심으로 왼쪽 편에 성덕왕릉과 안내판이 보입니다.


길의 오른쪽에느누 들판 한가운데에 동그란 바위같은 것이 보이는데, 성덕왕릉의 귀부입니다.


귀부라는 것은 비석 밑에 받치는 돌조각인데, 옛날 성덕왕릉에 있던 묘비를 받치는 받침대 역할을 한 것입니다. '귀'자는 '거북이 귀'자인데, 받침대가 거북이 모양을 하고 있어 귀부라고 한다는군요.


숲 사이의 작은 들판에 잘 정비되어 있는 성덕왕릉 귀부... 머리는 반대쪽에 있고, 정면에 보이는 부분은 엉덩이(?) 쪽입니다.


가까이 다가가면 거북이 모양이 확연히 들어납니다... 귀부는 시내 왕릉 중에 무열왕릉과 김인문묘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굳이 거북이 등에다가 비석을 올리는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괘릉에도 귀부가 있는데, 박물관으로 옮겼다는군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발굴유물은 발굴지에 있을 때 가장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관리가 힘들겠지만요...^^


선명한 거북이 등껍질 무늬... 이 것이 천 년이 넘은 것이라니요... 지방문화재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고 합니다.


귀부의 앞모습... 거북이의 얼굴은 형상을 알기가 좀 힘들어 보이지만... 거북이의 앞발톱 10개만큼은 아직까지 제대로 날이 살아 있습니다. 그러고보면, 왕릉 바로 앞에 있어야할 귀부가 왜 이렇게 앞쪽에 위치해 있는지 모르겠군요...


거북이의 앞발톱... 천년이 넘은 발톱입니다. ㅋㅋ


등껍질 부분은 여기저기 조각이 부서지고 갈라졌지만, 이 정도면 정말 성하게 보존된 듯 합니다.


귀부와 숲 안 쪽에 보이는 왕릉의 전경... 꽤 멀죠?


다시 왕릉 쪽으로 돌아와서.... 성덕왕릉은 신라를 무려 36년동안이나 다스렸다고 합니다... 때도 통일신라시대, 나라는 안정되고 태평성대를 이루었다고 합니다... 그러고보면 성덕왕을 흔히 성덕대왕이라고 하니, 흔히 잘 알지 못하는 왕이지만, 상당히 유능한 왕이었던 듯 합니다... 박물관에 있는 성덕대왕 신종 덕분에 이름도 유명하군요...^^


잘 정비되어 있는 성덕대왕릉^^


들어가는 입구에 소나무가 하나 굽어서 마치 문의 역할이 하는 느낌입니다.


성덕왕릉은 겉보기에는 괘릉보다 훨씬 대지가 좁고 작아보이지만... 비슷한 시기의 왕이어서인지 바로 옆의 효소왕릉과는 다르게 괘릉과 상당히 비슷한 부분이 많아 보입니다...


무엇보다 왕릉 앞에 이렇게 문인상과 사자상이 있는 모습이 괘릉과 흡사합니다... 괘릉의 경우에는 석상들이 왕릉보다 상당히 앞쪽에 있는데, 성덕왕릉에는 아주 가까이에 있습니다... 문인상은 당나라인의 모습이라는데, 성덕왕 당시 당나라와의 교류가 매우 활발했다고 합니다.


반대쪽에 있는 사자상과 무인상... 무인상은 부서져서 요만큼만 남았습니다... 무인상은 아랍 사람이라는군요. 이렇게 무인과 문인이 왕릉 주변에 딱 지켜주고 있어야 전형적인 통일신라시대의 왕릉이라 부른다 합니다.^^


문인상과 사자상... 문인상은 상태가 매우 좋습니다. 괘릉의 석상들은 보물급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데, 성덕왕릉의 석상(귀부 제외)은 문화재로 따로 지정되어 있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성덕왕릉의 전경... 능 아래 받침돌이 있고, 돌 울타리가 세워져 있는 것이 괘릉이랑 상당히 비슷합니다.


한자로 성덕왕릉...


상태가 좋은 울타리...


괘릉과 다른 점이 있다면 이렇게 둘레돌과 바깥 울타리 사이에 둘레돌이 지탱해주는 탱석이 있다는 점이라고 합니다.


뒤쪽에도 사자상이 있군요.


그리고 또 특이한 점은 대부분의 통일신라시기 왕릉은 둘레돌에 십이지신상이 새겨져 있는데, 유독 성덕왕릉만은 십이지신상이 새겨진 것이 아니라 둘레돌 주변에 입체형으로 상이 세워져 있다는 점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 점만으로도 충분히 성덕왕릉이 경주 투어의 한 코스가 될 자격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점이 있으니까요.



둘레를 돌아보면 둘레마다 십이지신상이 있는데, 놀랍게도 거의 대부분이 머리부분이 없습니다.


이 십이지신상은 거의 유일하게 머리부분이 온전합니다. 그리고 이 중에서 가장 온전한 원숭이상은 박물관으로 옮겨져 보관되고 있다고 합니다. 십이지신상은 모두 갑옷 같은 것을 입고 있는 무인의 모습인데, 왕권의 위엄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곳의 십이지신상은 왕릉을 만들 때 만든 것이 아니라, 100년 넘게 뒤에 세운 것이라고 합니다.


측면에서 바라본 성덕왕릉...


신라왕릉 하면 대릉원의 천마총이나 김유신묘(여긴 왕릉이 아니군요..ㅋ), 무열왕릉 정도를 생각하지만, 이렇게 괘릉이나 성덕왕릉도 시간이 충분하면 한 번 방문해볼 필요가 있는 장소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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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경주시 불국동 | 신라성덕왕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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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somdali-photo.tistory.com BlogIcon 솜다리™ 2011.06.18 16:23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귀부라... 받침대위의 구조물...상상의 날개를 펴봅니다^^

  2. 오장육부 2012.12.19 21:1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성덕왕릉은 신라 최초의 완비된 형식을 갖춘 능묘로 호석의 제도가 크게 발전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