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팔공산 등산 수태골 주차장 -비로봉 정상-수태골 주차장 회귀 코스

동그리댕댕 2024. 2. 1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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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등산을 다니고, 혼자서 가까운 산을 다녀오지만 항상 어떤 코스인지 확실하게 인지하지 못한 채 블로그에서 알려주는대로, 또는 길 따라서 정상만을 목표로 다녀오곤 했다.

 

그런데 거래처 사람과 등산에 대해 이야기를 하던 중, 지리산은 어떤 코스로 다녀왔냐? 는 질문에 천왕봉 최단코스로 다녀왔다고 하니 코스가 얼마나 많은데, 어디서 시작했는지 모르냐고 했다.

 

몰랐다.. 기억이 나지 않았다... 나름 산을 재밌게 타고 여러 산을 다녀왔는데 기억이 나질 않았다 ㅎㅎㅎ 

아.. 이렇게 해선 안되겠다 싶어서 하나하나 기록을 제대로 시작해보려고 한다!!

 

오늘은 봄의 초입이라고 느껴진 팔공산 수태골주차장-비로봉 정상 코스 다녀온 후기이다.

수태골 주차장에 도착하니 9시 10분쯤 되었다. 이때도 이미 주차장이 얼추 꽉 찼다. 신발을 갈아신고, 준비를 하니 10분이 지나고 슬슬 출발을 했다. 9시 20분쯤 등산 시작. 

 

오늘 추운줄 알았는데, 너무 따뜻하다. 온갖 방한복과 방한도구를 챙겨온 나는 짐이 한보따리가 되었다.

대구의 2월 중순 등산은 소트스쉘 정도로 충분한것 같다.

 

오늘따라 올라가는게 너무 힘들다. 어제 약간의 음주를 하고 난 뒤라 그런가.. 체력과 나이보단 어제 먹은 술 탓을 하며 열심히 올라가본다. 맑은 물도 보며 힘을 내본다.

 

수태골 멋진 폭포도 보고, 흑염소랑 인사도 하며 올라가본다. 안아프던 허벅지가 아프다. 오늘은 숨이 많이 찼다.

어느정도 올라오니 쌓였던 눈이 안녹고 우리를 맞이해준다.

위쪽은 제법 눈이 많이 남아있었고, 이때부터 아이젠을 착용하고 가는 사람들도 있었다. 나는 아이젠을 가져오긴 했지만, 이정도에선 꼈다 벗었다 하는게 귀찮고, 눈이 많지 않아 착용하지 않고 갔다.

눈길이 계속 이어지는게 아니라, 그늘진 곳에만 눈이 녹지 않고 남아있었고, 햇빛이 비치는 곳엔 눈이 다 녹아 있었다. 더 위쪽이라도 눈이 녹아 있는 곳이 있고 눈이 녹은 곳은 진흙밭이었다!! ㅠㅠ 진흙 밟는게 너무 싫다... 아이젠은 착용하지 않았던 것이 좋은 선택이었다.

드디어 비로봉 300m 이거 보고 진짜 다 왔구나 싶었는데, 꽤 더 걸었던 기억.. ㅎㅎ 이 바로 앞에 230m인가 있었는데, 100m를 잘못 표시한줄 알았다.. 겨우 70m 온게 믿겨지지 않았다.

드디어 정상 도착!! 수태골 주차장에서 비로봉 정상까지 1시간 30분 정도 걸렸다. 중간중간 쉬는 시간 포함했고, 10~15분 정도는 쉬었던 것 같다.

정상석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간단히 밥을 먹고 다시 하산. 

비로봉 주변에 철창과 탑 배경 때문에 환하게 트이는 배경은 아니었다. 다른 산 정상에 비해 트여보이는 느낌은 부족했다.

대신 정상석 밑에서 보는 대구 시내 풍경은 예술이었다.

안개인가 먼지인가 ㅎㅎ 고담의 모습이 보이는 대구이다.

반대쪽이었나.. 어딘지 모르겠지만 다른 등산객들이 쉬고 있는 모습과 뒤에 구름, 군데군데 눈이 보이는 모습이 너무 이뻤다. 구름위의 구름도 멋있다.

너무 날씨가 좋았던 2월 18일 등산이었다. 이제 하산길.. 하산은 비교적 쉽기 때문에 금방 내려갈 수 있었지만 군데군데 눈길 때문에 조심히 내려갔다.

하산하며 암벽과 폭포 사진도 찍어주며, 여유롭게 내려왔다. 

 

총 시간이 3시간 51분 되어 있는데, 내려와서 바로 종료하지 않고 화장실가고, 차 타고 출발하는데도 앱을 끄지 않아 저렇게 측정되었다. 총 시간은 3시간 30분 정도 걸렸고, 운동시간 3시간 13분이니 20분 정도 휴식 취했다고 보면 된다.

 

24년 2월 18일 수내골주차장 출발 -> 비로봉 정상 -> 수태골 주차장 회귀 코스 , 초반 경사로 인해 힘들었으나, 페이스 조절 하며 올라가면 3시간 30분 만에 왕복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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